불상

[불상] 영광 설매리 석조 불두

약천(藥泉) 2016. 4. 24. 21:56

 

 

 영광 설매리 석조 불두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30호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설매리 산59-3


바위 위에 불상머리만 조각하여 올려놓은 특이한 형태로 마을에서는 '미륵불'로 불린다.

불두는 바위의 앞면을 'ㄴ'자로 다듬어서 그 위에 비스듬히 올려 놓았다.

바위 전체가 삼각형에 가까워 멀리서 보면 좌상처럼 보인다. 뒷면은 평면적으로 처리 하였으나

앞면의 조각 솜씨는 매우 정교하고 뛰어나다. 네모나고 다소 넓은 얼굴의 이 불상은 명상에

잠긴 듯한 눈을 하고 있어 점잖고 엄숙한 모습이 강하게 풍긴다.

눈두덩이가 유난히 크고, 알맞게 곧은 코에 단정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특히 귀는 길이가 95cm로

아주 길어 목의 중간까지 내려 왔다. 

불상머리를 안전하게 올려놓기 위해 목 부분의 밑에 꼭지를 달았다.

높이 190cm 너비 100cm 규모의 거대한 불상으로 우리나라 조각사상 이 같은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전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