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부도
영양 신구리 삼층석탑(2016년 11월19일)
약천(藥泉)
2016. 11. 20. 19:33
산해리 모전석탑의 위용을 뒤로 하고 신구리 삼층석탑을 찾았다. 마을내에 제법 넓은 공간에
잘 보수해 놓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모습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상륜부의 노반이
거꾸로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내문에는 이 탑은 2단기단에 삼층으로 조성되었고 옥개석 층급받침은 전층 4단으로 되어 있다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탑의 특징을 살펴보면
1. 비교적 작은 소형탑이다.
2.하층기단 저석이 지대석과 일석으로 치석되어 있고 상하층 기단갑석에 물매가 나타나고 있다.
3.기단에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지 않다
4.상층기단 갑석 부연이 안으로 많이 들어가 있고 갑석두께에 비해 얇다
5.초층에 문비가 있고 자물쇠가 모각되어 있다.
6.처마선이 사절되어 있다.
위와 같은 몇가지 특징으로 이탑의 조성시기를 추정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층급받침이 전층4단으로 조성된 것은 11세기 안쪽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문비에 자물쇠가 있는 것은 1010년 이후의 석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라시대 석탑의 기단부연은 갑석과 부연의 두께게 비슷하게 조성되지만
부연의 두께가 얇아지고 안으로 많이 들어가는 것은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중 하나이다.
그래서 신구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석탑이 아니라 1010년 이후 즉
11세기 초에 세워진 고려시대 석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