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옥산서원 편액의 의미

약천(藥泉) 2019. 8. 19. 20:45

 

祝文

 

學問淵深 道德高厚 啓佑後人 享祀悠久

 

○ 축문

 

학문은 심오하고 도덕은 고상하여 후인을 계도 하였으니 享祀가 영구하다.

 

 

 

體仁墓銘

 

生物之春 在我爲仁 體之以身 何不長人

 

○ 체인묘명

 

만물을 낳는 봄이 나에게 있어서는 이니 몸으로써 체득한다면 어찌 남을 자라게 하지 아니하겠는가?

 

 

 

求仁堂銘

 

心德何損 放而曰遠 一念知反 卽此是本

 

○ 구인당명

 

마음의 덕이 어찌 줄어들겠는가? 놓아두고서 왈, 멀다 한다. 한 번 생각하여 돌이킬 줄 알면 곧 이것이 바로 근본이다.

 

 

 

兩進齋銘

 

擇善惟明 反身惟誠 孰重孰輕 聖賢同行

 

○ 양진재명

 

선을 택함은 밝아야 하고 자신을 반성함은 성실하게 하여야 하니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가벼운가? 성인과 현인이 함께 한다.

 

 

 

偕立齋銘

 

敬直義方 內外交相 惟操不忘 天德之光

 

○ 해립재명

 

안으로 하고 밖으로 하여 안과 밖이 서로 도와 굳게 잡아 잊지 않아야 天德이 빛난다.

 

 

 

無邊樓銘

 

靡欠靡餘 罔終罔初 光歟霽歟 遊于太虛

 

○ 무변루명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으며 끝도 없고 처음도 없다 광풍제월이여 태허에 노니 도다.

 

 

 

東岳 李安訥 無邊樓詩

 

萬古山傳紫玉名 海東夫子晦先生 無邊樓下梧桐月 常得當年意味淸

 

만고에 자오산 이름 전하니, 해동의 부자는 회재 선생이다. 무변루 아래 오동나무에 달이 비치니, 당시에 선생의 맑은 의미를 상상할 수 있도다.

 

 

 

亦樂門銘

 

聞風卽回 望道而來 不亦樂哉 邦之英材

 

○ 역락문명

 

風俗을 듣고 곧 돌아오고, 도를 바라보고 왔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나라의 영재들이여!

 

 

 

銘皆盧蘇齋守愼所題也

 

명은 모두 소재 노수신이 지은 것이다.

無邊樓(무변루): 주돈이의 風月無邊에서 왔다고 . 중국 후난의 악양루에 누군가가 적어둔 일충이() 글자에 대해 당나라 시인 이백의 풀이를 것이다. 일은 수천일색(水千一色)이요 충이는 풍월무변(風月無邊)이다. ()() 자의 외곽을 떼어 버리면 虫二(충이)라는 글자가 남게 . 경계가 없이, 다함이 없이 아름답다는 의미가 풍월무변

 

민구재(敏求齋): 민첩하게 진리를 구한다,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의미

암수재(闇修齋):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묵묵히 수양한다'

擇善惟明及身惟誠訙軴聖賢同行

양진재(兩進齋): () () 뜻하는 것으로 방향 추구함, 교수와 유사(有司)들이 기거하던

해립재(偕立齋): 함께 서자, 해립재 현판 옆에 작은 글씨도 유생들은 흔들림 없이 "(), (), () 내외로 굳게 하고 서로 나누며, 하늘의 빛나는 덕을 잊지 말고 지키라(敬直義方內外交相 惟操弗忘天德之光)" 했다.

다른 서원의 강당과 달리 온돌방 앞에 툇간이 없고 문도 없다. 감시하지 않는다. 스스로 하라는 의미

 

회재의 사상은 ()이다. : "천만권 경전과 서적들이 오로지 ''() 떠들고 있으나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개탄

 

玉山書院諸額贊 -노수신(盧守愼)

體仁廟: 生物之春在我爲仁體之以身何不長人

求仁堂: 心德何損放而曰遠一念知反卽此是本

兩進齋: 擇善惟明反身惟誠孰重孰輕聖賢同行

선을 선택함에 명확하게 하고, 자신을 반성함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어느것이 중요하고 어느것이 가벼운가 하는 것을 성현과 같이 해야 한다.

양진(兩進)은 “명과 성을 다 갖추어, 으로 도덕을 밝히고, 으로 의지를 성실하게 한다.

 

偕立齋: 敬直義方內外交相惟操弗忘天德之光

 “경은 바르고 의는 방정하니 안과 밖이 서로 교섭한다. 오직 이것을 붙잡아서 잊지 않으면 천덕이 빛나리라(敬直義方 內外交相 惟操弗忘 天德之光 경직의방 내외교상 유조불망 천덕지광).”라고 되어 있다.

 

이것으로 그가 내적 규범으로서의 경을 중시함과 똑같은 비중으로 외적 규범으로서의 의를 중시하여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無邊樓: 靡欠靡餘罔終罔初光歟霽歟游于太虛

亦樂門: 聞風則回望道而來不亦樂哉之英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