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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사의 장군수

약천(藥泉) 2018. 10. 4. 16:34



泉谷寺將軍水

고려말엽 불교가 全盛絶頂(전성절정)으로부터 墮落(타락)하기 시작할 무렵 사회기강과 질서가 紊亂(문란)하여 짐에 불문성도들의 생활도 淫亂(음란)함이 其極(기극)에 달하여 고려제국의 망국징조를 엿볼수 있었다. 당시 천곡사에 牡力(모력)이 絶倫(절윤)하고 縮地法(축지법)으로 一夜 수백리를 橫步(횡보)하며 借力(차력)을 한다고 世評(세평)있는 暴惡無道(폭악무도)한 승려가 있어 야간 禁庭(금정)에 突入(돌입)하여 부녀자를 姦淫(간음)하고 민가에 侵入(침입)하여 재물을 掠奪(약탈)함을 예사로 하였으므로 그 弊害(폐해)가 極甚(극심)하여 隣近(인근) 양민들은 전전긍긍하며 安息高枕(안식고침)할수 없는 形便(형편)이었다. 부득이 관가에 呼訴(호소)하여 이 盜賊(도적)을 잡기를 請願(청원)하니 怪力 無雙(괴력무쌍)하고 忽顯突出(홀현돌출)의 怪僧(괴승)이라 捕縛(포박)이 容易(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수백명의 포졸을 풀어 수십일간 探索(탐색)한 결과 窮極(궁극)에 포박하니 果然(과연) 그 괴력이 주먹으로 黃牛(황우)를 打殺(타살)할수 있는 정도의 腕力(완력)이었다. 체력이 壯大(장대)하여진 原因(원인)을 물으니 천곡사에 와서 10년간 將軍水(장군수)를 먹어 힘이 장대하여 졌다고 陳述(진술)하므로 관가에서 그 장군수 井泉(정천)을 埋沒(매몰)하고 그 자리에 便所(변소)를 설치하여 개인을 막론하고 그 물을 먹지 못학 官命(관명)을 내렸는데 현 천곡사 변소가 바로 그 장군수의 湧水井(용수정)이라고 한다.


일월향지 188 李石夏先生 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