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정의
풍수지리 정의
1. 혈의 개요
혈은 풍수지리에서 용과 함께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이를 혈지 혈판 당판이라고도 한다. 음택의 경우 시신을 매장하는 장소이며, 양택의 경우는 건물이 들어서는 곳이다. 혈을 인체에 비유하면 경혈(經穴)과 같다.
태조산을 출발한 용이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수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행룡하는 것은, 이 혈 하나를 결지(結地)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혈을 매우 귀하게 여겨왔다. 옛글에는 혈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천리내룡 근유일석지지(千里來龍 僅有一席之地)”라 하였다. 즉 천리를 행룡한 용도 겨우 한자리 혈을 맺을 따름이라는 뜻이다. 혈은 주룡으로부터 공급받은 생기가 모여있는 곳이다. 용이 물을 만나 더 이상 나가지 못하면 지기(地氣)가 서로 모이고 엉킨다. 이곳에 땅의 생기인 지기가 융취(融聚)되는데 바로 혈이다. 그러므로 혈은 용의 흐름이 끝나는 용진처(龍盡處)에 주로 맺는다. 뒤로는 생기를 전달하는 능선이 있고 앞으로는 생기를 멈추게 해주는 물이 있다 이러한 지형을 배산임수라고 한다. 혈속의 토질을 혈토(穴土)라고 한다. 돌도 아니고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다. 돌처럼 단단하나 손으로 비비면 고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흙이다. 혈토의 색깔은 홍(紅), 황(黃), 자(紫), 백(白), 흑(黑) 등 오색 이상이며, 마치 참기름을 뿌린것과 같아 밝고 윤기가 있다.
풍수지리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금낭경(錦囊經)은 “장자승생기야(葬者乘生氣也)”라 하였다. 즉 장사(葬事)는 반드시 생기가 있는 땅에 지내야 한다고 하였으니 생기가 모여 있는 혈에 지내야 한다. 그러나 용진혈적(龍盡穴的)한 진혈지(眞穴地)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옛날부터 “삼년심룡에 십년점혈”이라 하였다. 용을 찾는 것은 3년 걸리고 혈을 찾는 것은 10년 걸린다는 뜻이다. 용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용이 결지하는 혈을 점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글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혈대지는 천장지비라 하였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기기 때문에 찾아 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공과 덕을 쌓은 사람이 아니면 쉽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혈을 찾고자 한면 먼저 적공유덕을 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지극한 정성고 참된 실력으로 구산을 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는 것이 혈이다. 혈은 여천지동행(如天地同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끝나는 날까지 인류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혈을 찾아왔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혈은 무수히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선국사 유산록을 비롯하여 혈의 위치와 발복을 예언한 여러 결록이 전하고 있다. 이중 아직도 찾지 못한 명혈이 많이 남아 있다. 장엄한 태조산의 용루와 보전에서 출발한 용은 수많은 변화 과정을 거치며 수백 리 수십 리를 행룡한다. 험한 기운을 모두 정제 순화시켜 순수한 생기만 혈에 공급하여 준다. 혈은 용으로부터 받은 생기를 가두고 보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혈은 생기를 융결(融結)한다. 음택의 경우 유골을 편안하게 하고, 거기서 파장된 에너지는 유전인자가 똑 같은 자손에게 전파되어 자손의 부귀빈천을 관장한다. 양택의 경우는 혈에서 발생한 훈풍화기가 거주자의 건강고 생체리듬을 향상 시켜 생활의 활력을 증대시킨다. 이와 같은 혈은 자연현상이면서 신비한 것이다. 아직까지 서구학문으로는 그 기능과 성능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현상이 미신일 수는 없다. 혈세론은 동양사람들이 수 천년 동안 자연과 함께 하면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정립시킨 이론이다.
2. 나경패철의 개요
나경(羅經)은 포라만상(包羅萬象) 경륜천지(經倫天地)에서 나자와 경자를 따와 붙여진 이름이다. 포라만상은 우주의 삼라만사을 포함한다는 뜻이고, 경륜천지는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나경을 허리에 차고 다닌다하여 패철이라고도 하고 나침반을 뜻하여 쇠라고도 불린다. 풍수지리에서는 유일하게 필요한 도구다. 용,혈,사,수,향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여 길한 방위와 흉한 방위의 판별을 하는데 사용한다. 나경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기원전 2700년경 중국의 헌원황제는 동이의 치우와 싸우고 있었다. 치우는 우수한 병장기와 뛰어난 전략으로 매번 승리를 하였다. 특히 큰 안개를 일으켜 앞을 가로막았다. 방향을 분간할 수 없었던 황제 군대는 혼란에 빠져 괴멸되어 갔다. 이때 하늘에서 현녀가 나타나 나침반을 주니 비로소 방향을 잡아 치우 군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나침반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은 기원전 1100년경 주나라 성왕때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남방월국에서 조공을 받치러온 사신들은 귀환도중 길을 잃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공이 항시 남쪽을 가리키는 지남차라는 수레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주공은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운 문왕의 아들이면 무왕의 동생이다. 무왕이 죽은 뒤 어린 성왕이 제위에 오르자 조카를 도와 섭정을 하였다. 그는 중국 고대의 정치,사상, 문화등 다방면에 공헌하여 유학자에 의해 성인으로 숭앙 받는 인물이다. 이때 주공은 주역의 후천 팔괘를 응용하여 나침반으로 방위를 측정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나경은 많은 성인들이 조금씩 발전시켜 왔다.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공신이었던 장량은 선천도에 의정침을 중심으로 더욱 보완하여 천반봉침과 인반중침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경은 정확히 누가 어떠한 논리로 만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석이 난해하고 학설은 분분하다. 오늘날 나경은 청나라 때의 지리학자인 매곡천이 제작한 강희윤도에 근거한 것이다. 이것을 청나라 때 인물인 왕도형이 나경투해 라는 책을 저술하여 사용법을 설명하였다. 나경은 단순히 땅만 보는 기구가 아니다. 우주의 순환이치를 담고 있다. 이를 제대로만 해석할 수 있다면 우주의 모든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총36층으로 이루어 졌으나 풍수지리에서는 보통 9층까지만 사용한다.
3. 나경패철로 방위를 측정하는 방법
(1) 정반정침(正盤正針)
묘지나 택지 또는 건물의 측정하고자 하는 곳에 먼저 나경패철을 수평으로 놓는다. 그 다음에 원가운데 있는 자침이 자오선(子午線)과 일치하도록 조절한다. 보통 나경패철의 자침은 북쪽을 가리키는 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거나, 빨강색으로 칠해 놓았다. 또 자오선에 선을 그려 놓아 자침을 일치시키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자침의 구멍 뚫린 부분이 4층 자(子,정북)의 중앙에, 반대쪽은 4층 오(午,정남)의 중앙에 일치시키는 것을 나경패철의 정반정침이라고 한다.
(2) 나경패철로 방위 측정방법
1) 음택지의 측정
묘지에서의 측정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기존의 묘가 있는 곳에서는 묘 앞이나 상석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새로운 자리는 묘지의 혈심처 중앙에 정반정침한다. 이법(理法)에 따라 4층 지반정침 또는 8층 천반봉침으로 묘의 좌향을 측정한다. 6층 인반중침으로는 주변에 있는 산[사격]의 방위를 측정한다. 8층 천반봉침으로는 득수처(得水處)와 수구(水口), 저수지, 호수 등 물의 방위를 측정한다. 용맥의 측정은 먼저 묘 뒤 입수도두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그 다음 4층 지반정침으로 용이 내려오는 쪽을 보고, 용이 변화한 지점의 방위를 측정한다. 이것이 입수1절룡이며 보수 입수룡(入首龍)이라고 한다. 입수2절룡은 1절룡의 변화지점으로 옮겨, 다시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그리고 내려오는 용이 변화하는 지점의 방위를 측정한다. 입수3절용, 입수4절룡 등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하면 된다. 단 현무봉에서 소조산 또는 중조산, 태조산 까지는 입수룡처럼 용맥의 한 절 한 절 변화한 지점을 측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산봉우리 정상에서 다음 봉우리 정상까지 방위를 측정하여 어떤 방위로 산맥이 이어져 왔는지를 판단한다. 이법론에서 제일 많이 응용되는 부분은 입수1절룡이다. 그러므로 입수1절룡의 정화한 측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다.
2) 양택의 측정
양택의 측정은 대지 중심점 혹은 건물의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다음 대지와 건물의 형평을 참작하여 기두(起頭)를 설정한다. 기두는 단독 주택의 경우 건물의 무게 중심처다. 아파트나 사무실 등은 현관문이나 출입문이 된다.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 곳에서 기두의 방위를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한다. 그리고 대문 방 거실 부엌 수도 하수구 화장실등의 방위를 측정한다. 그 다음 가상법칙에 의해서 각 방위의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양택에서 방위 측정은 4측 지반정침을 사용한다. 이때 24방위를 3방위씩 나눈 팔괘방위가 기본단위가 된다. 즉 감(坎)은 임자계(壬子癸) 3방위가 되고 , 간(艮)은 축간인(丑艮寅), 진(震)은 갑묘을(甲卯乙),손(巽)은 진손사(辰巽巳), 이(離)는 병오정(丙午丁), 곤(坤)은 미곤신(未坤申), 태(兌)는 경유신(庚酉辛), 건(乾)은 술건해(戌乾亥)가 된다.
4. 풍수지리학의 개요
가. 풍수지리학의 정의
풍수지리학이란 하늘과 땅의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여 인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국토 이용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연과 조화된 균형있는 개발로 인간의 안전과 편리를 도모하는 학문이다.
나. 풍수지리 원리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을 기초로 정리된 학문이다. 산과 물 방위 등의 자연현상은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인간생활에 영향을 끼쳐 왔다. 사람들은 오랜 세월 자연과 더불어 살아 오면서 얻은 자연 이치를 정리 했으니, 이것이 바로 풍수지리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자연과학이라 할 수 있다. 풍수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풍수지리의 원리는 산과 물이 기본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으므로 음이라 한다. 물은 흐르는 것으로 움직여 운동하므로 양이라 한다. 주지하듯이 우주의 모든 만물은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 진다. 사람의 경우, 음에 해당하는 여자와 양에 해당하는 남자가 서로 만나야 자식을 낳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음에 해당하는 산과 양에 해당하는 물이 서로 어울려 배합되는 곳에서 혈이 이루어 진다. 이것이 풍수지리의 간단한 원리다.
다. 양택풍수와 음택풍수
풍수지리학은 크게 집과 건물의 터를 잡는 양택풍수와 묘 자리를 잡는 음택풍수로 나뉜다. 양택은 산 사람의 거주지이며 음택은 죽은 사람의 안장지이다. 양택지와 음택지를 선정하는 방법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양택지가 음택지에 비해 대체로 보국이 크다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조선중기 이후로는 유교의 조상숭배 사상과 더불어 음택풍수가 성행하였다. 풍수지리하면 단순히 개인의 묘 자리나 잡는 것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켤코 그렇지 않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음택풍수보다 양택풍수가 더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도시화된 지역에서는 터 잡기보다는 집의 형태와 구조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양택과 음택은 모두 지기의 영향으로 발복이 나타난다. 음택은 발복의 속도가 느리지만 여러 자손에게 오랬동안 영향을 준다. 반면에 양택은 그 집에서 태어나거나 성장한 사람,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매우 빠르게 영향을 준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