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상은 광배와 받침대(臺座)를 모두 갖춘 비교적 완전한 형태으 석불이다. 바위를 원추형으로
쪼아서 불상과 광배가 하나의 돌에 조각되었다. 머리 부분의 상투모양(肉髻)은 높고 뚜렷하게
표현하였다. 알맞은 이목구비를 갖춘 둥근 얼굴은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다.
당당한 가슴과 함께 부드러운 경사를 이룬 유연한 어깨, 잘록한 허리와 날씬한 다리, 얇은 옷자락
(法衣)속에 드러난 사실적인 몸매는 불상의 뛰어난 입체감을 더해준다. 여기에 양쪽 어깨에 걸친
(通肩) 옷자락은 가슴위에 몇 갈래의 U자형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다가 허리부분에서 Y자형으로
갈라지고 , 두 다리에 살짝 밀착되어 작은 U자를 그렸다가, 종아리 부분에서 큰V자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옷자락의 표현법을 인도의 우드야니(Udyana)왕 여래상 형식이라 부른다. 그 유래는 석가모니가
성불(成佛)한 후 한때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가 그곳에서 다시 태어나(往生) 어머니에게 설법하였는데
그때 밧사(Batsa)국의 우드야나왕이 부처가 잠시라도 지상에 없는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150cm 크기의
여래상을 만들어 공양하였다고 한다.
이때의 불상이 최초의 부처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여래상의 옷자락의 조각 형식이 이 석조여래상
같은 형태였다고 한다. 이 같은 옷자락의 표현은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몸 전체를 감싼 광배(擧身光)에는 불꽃무늬를 새겼고, 연꽃잎이 아래로 향한 받침대는 심하게
마멸되었으나, 모두 통일신라시대으 조각 솜씨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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