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산세와 잘어우러진 멋진 탑이다. 몇년 전 처음 보는 날에도 많지 않은 비가 내려
운치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비가 치적치적 내린다. 그때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은데
봉감5층 모전석탑은 산해리 5층모전석탑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맞이 한다.
근처에 사찰터가 발견되었다면 사찰의 이름이 앞에 붙었겠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행정구역이름을 앞에 쓰다보니 행정구역명이 변경되면 탑의 이름도 같이 변경된다는 것이다.
이 탑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자료에서 화려산 산들이 병풍처럼 산을 둘러싸고
있다는 글을 확인 할수 있다. 실제 그렇게 보이는데 감실의 위치로 봐서 산은 우측으로
늘어져 있는 형상이고 병풍을 옆으로 치지 않으니 병풍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는 분도 있다.
그게 무슨상관인가 병풍처럼 보이면 그만이지...^^
넓은 단층 기단위에 3단의 초층받침괴임석을 두었다. 1단의 괴임이 2,3단의 괴임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1단의 괴임을 기단으로 생각하고 2단의 기단에 2단의 초층괴임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초층에는 불상을 모셨던 듯한 감실이 주인을 잃은채 덩그러이 남아 있다. 그 모습이
아쉬웠는지 누군가 옹기를 하나 두었다. 감실입구에는 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아끼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문화재 인줄 모르고 낙서를 한 흔적도 쉽게 눈에 띄인다.
초층지붕은 7개의 층급받침으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갈 수록 하나씩 줄어 든다.
초층을 제외한 각 층의 탑신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 탑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마치 각 탑신의 기단부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 부분의 아래는 비교적 큰돌이 있고
윗부분은 작은 돌로 쌓여진 것으로 보아 탑신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볼수록 멋진 탑이다.
탑 자체로도 그렇지만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한층 더 당당하고 멋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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