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항의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봉사단은 비지정문화재를 대상으로 활동하겠지만 지정문화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포항시에는 국보가 1점 보물이 7점 등록되어 있습니다.
국보는 냉수리 신라비로 신광면사무소 앞 보호전각 안에 있습니다.
- 포항 냉수리 신라비 -
신라 지증왕 4년 503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재산 분배에 대한 국가의 결정사항을 표시해 놓은 것으로 당시 사회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 여겨져 1991년에 국보 264호로 등록 되었습니다. 한동안 신라시대 건립된 최고로 오래된 비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2009년도에 흥해 중성리에서 냉수리 신라비보다 2년 앞선 501년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진 중성리 신라비가 발견되면서 최고(最古)라는 타이틀은 내 주었습니다. 내용은 신라의 지방통치와 분쟁해결등 당시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표현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 포항 중성리 신라비 -
중성리 신라비도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왜 포항에는 국보가 1점 있다고 했을까요? 현재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관리 하고 있기 때문에 경주 소속의 문화재로 분류 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물 중에서도 비슷한 것이 또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동 진솔선예백장 인장(靑銅 晋率善濊伯長 印章)은 중국 진(晋)나라 때 만든 것으로, 신광면 마조리에서 청색의 유리옥 10개와 함께 출토되었다고 전해지고 있고 1971년도에 보물 56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흥해 지역은 고구려 뿐만 아니라 말갈이나 그 이전 북방계 세력과 많은 교류가 있었던 것을 증명해주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현재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소유하고 있어서 서울 문화재로 분류 되고 있습니다.
보물로는 보경사의 사인비구동종이 유명합니다.
사인이라는 스님이 제작한 동종인데 현재 8점이 남아 있어 2000년에 보물 11호로 일괄 등록되었고 그중에 보경사 서운암동종은 8점중 가장 먼저 제작한 것으로 여겨져 11-1호 입니다. 현재 보경사 성보박물관에 가면 언제라도 볼수 있도록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보경사 동종은 조선시대 제작된 것이고 오어사에는 고려시대 동종이 있습니다.
오어사 유물전시관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습니다. 1995년 오어지 상류에서 준설작업중에 굴삭기 기사에 의해 발견되었는데요, 당시 흔적이 동종에 남아 있습니다. 고려시대 1216년에 주조 되었고, 300근의 중량을 들여 오어사에 달았다는 기록과 당시의 제작자인 대장순광(大匠順光)이라는 기록을 통해, 고려 범종 종의 변천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어 1998년도에 보물 제128호로 등록 되었습니다.
포항시에 등록된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1점과 보물 7점중에 냉수리 신라비와 오어사 동종을 제외하면 모두 보경사에 있습니다.
보물 제 11-1호 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
보물 제 252호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보물 제 430호 포항 보경사 승탑
보물 제 1609호 포항 보경사 괘불탱
보물 제 1868호 포항 보경사 적광전
보물 제 1996호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을 잠시 정지한 상태이지만 몇년째 보경사에서 문화재 해설을 하고 있고, 특히 보경사 승탑은 제 석사논문의 주제이기도 해서 어느 곳 보다 자신있게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단원들과 함께 가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경사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