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범종각에는 불전사물이 각각 두개씩 있다.
그중 사인스님의 동종도 있는데 원래의 종은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복제품이 범종각에 있다.
이 종의 특징은 상대에 범자를 새겨 놓고 하대에는 8괘의 문양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종신에 새겨진 8괘는중국 범종의 영향으로 추정되는데 현존하는 '사인비구'의 범종 가운데
8괘가 새겨진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며, 이 시기 다른 범종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8괘중 곤의 괘가 바르지 못하다는 점이다. 실수로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무언가 의도가 있을듯한 데 도무지 알수가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가로 세로 3줄씩 별모양의 화무늘 조성하였는데
가운데 하나만 돌출시켜 유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성덕대왕 신종에는 9개의 유두가 모두
돌출되어있다. 신라종의 형태를 따르면서도 왜 이렇게 하나만 돌출시켰는지 의도를 알 수 없다.
예전에 구시라고 안내문이 있었던것 같은데 목조 수통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