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보경사 가기전에 잠시 법광사에 들렸습니다.

우리지역에 있는 석탑이 탑의 양식에서 9세기 전기와 후기를 구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탑이라고 하니 한번 더 가보고 싶었습니다.

  

법광사지 안내문

신라 24대 진흥왕 10년(AC549)에 중국 양나라 무제시대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 20과(顆)를 신라국에 보내와서 26대 진평왕(재위 AC579~631)대에 법광사를 창건하고 사리탑(塔)을 건립하여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봉안하고 대웅전, 금당이층과 525간(間)의 당우(堂宇)가 있는 대사찰 이었으며 진평왕 원당(願堂)을 건립하여 왕(王)께서 친히 생전, 사후로 불교에 전념할것을 서원(誓願) 하였던 원찰(願刹) 이였으나, 근세조선 철종임금(재위 AC1849~1863)년간에 화잻 불타고 폐사가 되었는데 서기 1936년에 벽허당 장눌선사(碧虛堂 蔣訥禪師)께서 현재의 법광사를 재건하였으며 옛 법광사지(址)에는 석가불사리탑, 불상, 연화불상좌대, 쌍거북비대, 석등, 배례석, 당간지주, 주초석, 장대석등 많은 유적이 있어 조상들의 정성이 살아있는 불교의 대성지(大聖地)라 할 수 있다.

 

 

이리 저리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지난번에 사진 다 찍지 않았어? "

 

 

하긴 했는데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지 몰라서 다시 찍는 다는 말은 못하고..

그래도 온김에 또 찍는다는 다소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게 되네요..-.-

 

 

 

828년도 라는 절대 년도를 갖고 있는 석탑인데  기단부의 탱주 수가 상층기단에 하나

하층기단에 하나가 나타나는 최초의 작례라고 합니다.

9세기 전기에서 후기로 양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탑이라고 하네요

 

하층기단 갑석의 상층기단 받침석은 호각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상층기단 갑석의 초층탑신 받침은 별석받침형태로 3단으로 조형되어 있네요..

 

층급받침은 여전히 5단을 유지하고 있었고 낙수구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을 스마트 폰으로 아래에서 위로 촬영해서 그런지 낙수면의 반전이 심하게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상부만 반전이 일어납니다.

 

 

옆에는 사적비가 조형되어 있었는데 기단부가 석탑의 부재로 보이는 것을 봐서

신라시대가 아니라 그 이후에 세워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적비 뒤에 또하나의 석탑 부재.. 양식이 전혀 달라 보이는데.....

법광사가 무척 큰 사찰이었다고 하니 여러개의 탑의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더운 날씨였고 보경사로 가는 길이어서 스치고 지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연화불대좌와 귀부도 주위에 있다고 하던데 아는 분 있으면

시간될때 함께 가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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