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하면 유계리 법성사에 고불을 보러 가자고 하기에 선뜻 따라 나섰습니다.
유계연못을 우회하는 길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 고향방문기념비가
커다랗게 있습니다.
이곳이 지관스님 고향마을이고 이곳 법성사에서 출가를 하셨다고 하는데
기록에는 합천 해인사에서 자운율사를 은사로 출가한것으로 되어 있네요
가는 길목에 무슨 도량인지 일주문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기에 잠시 들려 봤습니다.
지금은 폐광되었지만 일제시대까지 코발트 광산이었다고 합니다.
깊이가 250m정도 된다고 하던데 안에는 물이 있어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광산 바로 밑 계곡에 刻字(각자)가 있습니다.
두종류가 있고 愼溪와 李東信 이라고 하는데 하나는 못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愼溪 같이 보이지는 않지요?
각자 왼쪽 위에는 정체를 알수없는 축대가....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 갑니다.
봄이나 여름,가을에 오면 정말 좋은 계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바위는 앞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다 갈라져 있습니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돌을 던져 보고 지나가야 할듯....ㅋ
쬐매 땀 흘리며 40분정도 오르니 법성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길목마다 표시가 다 되어 있고 좋은 말씀을 적은 글들도 있어
심심하지 않게 갈수 있었습니다.
법성사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 곳에는 원래 나대의 黃芳寺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선대의 절이 있었던 석축 위에 건물이 축조되어 있다고 하네요
경내에는 대웅전·요사채·산신당이 있고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1칸에 퇴칸이 있는 남향건물로,
팔작지붕에 홑처마이며 자연석 초석을 사용하였습니다.
드디어 부처님을 뵙습니다..
주지스님 말씀은 오래된 부처님으로 조선시대 조성된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언제 조성된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이라서 당연히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약사여래라고 하십니다.
다시 확인해 보니 손에 뭔가 있는게 보입니다..약합은 아닌데...
대좌는 불상과 별도로 조성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맞은면 산 절벽 중간에 불상..
신도중 한분이 가져다 놓으셨다고 하네요
폰 카메라의 한계입니다.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올리지는 못했는데
부처님 형상을 한 두개의 바위가 대웅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그렇게 보이더라고요...
산신각에는 산신령께서 독성,치성광여래보다 더 대접을 받고 있는듯
중앙에 자리잡고 계십니다.
계곡도 좋고 거리도 만만하고 등산코스로 잡아도 좋을듯 하여
날씨 좋은 봄 가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